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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저탄고지 식단 일기 [10~12일 차]내 몸 실험실/식단 일기 2019. 7. 11. 20:22
[10일 차]
아침 체중 44.9kg
어제 화장실을 못 가서 그런지 아침부터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 오늘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줘야겠다.
운동 - 아침 스트레칭 10분
공복 - 유산균, 올리브유 2스푼, 아몬드 4개, 브라질너트 1개
아침(10:07) - 샐러드 (양상추, 삶은 계란 1개, 방울토마토 3개, 가지구이, 작은 생 모짜렐라 6개, 올리브유 3스푼, 레몬즙, 소금, 바질가루)
조금 남아있던 가지를 올리브유에 구워서 끝내고 이제 애호박만 처치하면 냉장고 파먹기는 끝.
근데 생각해보니까 점심에 삼겹살도 먹을 건데 벌써 지방 섭취가 좀 과한 것 같다. 공복에 먹은 올리브유까지 하면 이미 아침식사 지방량이 87g이 넘는다.. 공복에 올리브유는 빼야 하나 싶다.
점심(13:07) - 삼겹살 150g, 양상추 250g, 참기름장
사진 속 양상추 양의 적어도 4배는 더 먹은 것 같다.(소인 줄...) 평소에는 잘 안 먹히는 야채도 삼겹살 먹을 때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야채를 먹기 위해 삼겹살을 먹는다는 주의.
간식(14:25) - 아몬드 4개, 브라질너트 1개
오늘 기온이 40도 가까이 돼서 거의 저녁 7시가 다 되어 장 보러 나갔음에도 후끈함이 느껴졌다. 게다가 올 때 오르막길이 있어서 오늘은 이걸로 운동을 대신하기로 했다. 집에 와서는 9시부터 눈이 막 감기길래 얼른 씻고 스트레칭도 제끼고 침대로 갔다. 그래도 결국 잠든 시간은 12시.
야채를 이렇게 먹고도 식이섬유가 5.8gq밖에 안 되는 거 실화임? 양상추가 생각보다 식이섬유가 적은가 보다..
어쨌든 Fatsecret은 참고용으로만 쓸 것.
[11일 차]
아침 체중 44.6kg
결혼 후에는 꾸준히 거의 50kg 초반대였고 18:6 간헐적 단식으로 많이 빠졌을 때에도 40kg대 후반이었어서 이제 더 이상 40kg 초반은 꿈도 못 꾸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실 단식 전까지만 해도 단식 끝나고까지 44kg대를 유지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었는데 운동량이 거의 없음에도 간헐적 단식과 (얼마 안 됐지만)키토제닉을 병행하면서 체중 유지가 되는 게 너무너무 신기하다. 물론 지금은 근육량이 많이 떨어져서 근육운동을 제대로 시작하면 어느 정도 체중 증가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썬 아주 x100 만족 중이다. 살짝 욕심부려서 43kg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운동 - 아침 스트레칭 10분
공복 - 유산균, 올리브유 2스푼
습관이 되어버려서 오늘도 올리브유를 먹어버렸다.
나머지 식단을 잘 꾸려봐야겠다.
아침(10:31) - 샐러드 (양상추 125g, 계란 후라이, 방울토마토 4개, 애호박 3조각, 페타 치즈 67g, 올리브유 2스푼, 바질가루), 아몬드 4개, 브라질너트 1개.
어제 장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마땅히 해 먹을 재료가 없어서 평소와 같이 샐러드를 먹었다. 사실 뭔가 있었어도 양상추 때문에 샐러드를 먹어야 하긴 했겠지만 곁들여 먹을 게 마땅히 없어서 생각보다 페타 치즈를 빨리 뜯었다. 페타는 Lidl이 저렴해서 좋긴 하지만 확실히 맛이 좀 떨어진다. 그래도 페타니깐.
양상추는 샐러드용으로 잘라진 걸 샀더니 금방 상태가 안 좋아져서 다음에는 좀 귀찮더라도 그냥 통으로 사야겠다.
계란 후라이할 때 마침 어제 아마존에서 도착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 봤는데 내가 산 오일은 비정제라서 나처럼 코코넛 향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괜찮겠지만 남편님은 요리에서 코코넛 향이 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한테는 정제된 오일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점심 메뉴로 애호박전을 할 생각이었어서 최소한의 애호박은 남겨두고 1/3 정도를 잘라서 썼는데 그중 반 이상이 속이 이상해져서 버렸다. 그렇다고 후라이하고 남은 기름도 아깝고 이미 잘랐는데 안 먹기도 애매해서 결국 구워서 올려놓은 소심한 세 조각..
오늘도 아침만으로 지방량을 넘겨 버렸다.. 역시 공복에 올리브유를 먹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기초대사량만 올라가면 상관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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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저(16:00) - 주끼니보트 (작은 애호박 1개, 시금치 50g, 빤체따 15g, 모짜렐라 25g, 방울토마토 4개), 삶은 계란 1개 + 마요네즈 14g
온도랑 습도가 너무 높아서 입맛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점심이 늦어져 버렸다. 현재 기온 41도.. 유럽 날씨가 점점 이상해진다.
애호박 속을 파서 안에다 시금치랑 빤체따를 넣고 오븐에 20분 정도 구워준다. 원래 보트처럼 양쪽은 막아주고 속을 파줘야 하는데 한쪽은 생각 없이 다 파 버렸다. 그래도 시금치로 막아줘서인지 다행히 흘러내리진 않았다. 모짜렐라는 너무 구워져서 다음엔 15분 정도만 구워야겠다. 빤체따가 적게 들어가서 혹시 간이 안 될까 봐 위에 소금을 조금 뿌려주고 혼자 먹기엔 심심할 것 같아서 토마토도 같이 구워 곁들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애호박이 너무 작아서 추가로 삶은 계란을 마요네즈에 듬뿍 찍어 먹었다. 마요네즈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먹는데 시중에 파는 제품이라 조금 불안하다. 조만간 홈메이드 마요네즈로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운동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팔뚝살 운동 2set
너무 더워서 스트레칭도 못 할 것 같았는데 정신 차리고 자기 전에 땀 뻘뻘 흘리면서 해냈다.
끝내고 샤워하고 나니까 날아갈 듯 개운하고 뿌듯하다. 기특해~
비록 지방량은 넘겨버렸으나 하루 총 섭취 칼로리가 좀 적은 것 같아서 칼로리는 높이면서 지방량은 조금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12일 차]
아침 체중 44.4kg
어제 지방을 그렇게 먹었는데 오히려 조금 체중이 빠졌다.
지방을 더 먹는 게 답일까..?
운동 - 아침 스트레칭 10분
공복 - 유산균, 아몬드 4개, 브라질너트 1개
아침(11:06) - 샐러드 (양상추 99g, 블랙 올리브 6개=12g, 페타치즈 53g, 삶은 계란 1개, 방울토마토, 빤체따 16g, 올리브유 2스푼, 레몬즙)
그렇게 늦게 일어나지도 않는데 아침이 매번 늦어진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샐러드. 틀린 그림 찾기 같다.
점저(16:27) - 양배추전 (양배추 165g, 빤체따 50g, 불린 표고버섯 15g, 아몬드 가루 2큰술=약 20g, 계란 2개, 새우가루 1 티스푼, 마늘 가루 1/2 티스푼, 코코넛 오일 2스푼, 소금), 레몬즙 섞은 마요네즈
오꼬노미야끼라기엔 재료가 너무 부실해서 양배추전이 되었다. 해산물이 없어서 냄새라도 맡아보려고 새우가루를 넣었는데 부족했는지 향도 안 난다. 아무래도 코코넛 향에 묻힌 것 같다. 워낙 코코넛 향을 좋아해서 요리할 때 솔솔 올라오는 냄새가 뭔가 빵 냄새 혹은 과자 냄새 같기도 하니 좋았다. 코코넛가루를 쓰려다가 요리용 오일도 코코넛 오일이고 아몬드가루가 더 바삭하게 익을 것 같아서 개시해 보았다. 잘 안 뭉쳐질 건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모양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잘 나와주었다.
운동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팔뚝살 운동 2set
그나저나 어제 그렇게 지방량을 줄여본다 어쩐다 했는데 지방량이며 단백질량까지 훌쩍 넘겨버렸다. 배불러서 아몬드랑 브라질너트는 도저히 못 먹을 것 같다. 내일은 1식을 해야 하나...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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