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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토제닉/저탄고지 두 달 후기 및 장단점
    내 몸 실험실 2019. 8. 27. 23:11

     

     

     벌써 키토제닉/저탄고지식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첫 한 달은 물단식 후의 몸무게가 유지되고 오히려 점점 빠지기도 하며 이대로라면 평생을 유지해도 될 것 같은 식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넘치던 의욕도 두 달 째가 끝나가는 시점에 오자, 입맛이 없을 때도 자꾸 지방량을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고역과(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방탄 코코아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 만약 식탐을 좀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식단이다.) 뭔가 잘못하고 있는지 뱃살이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오히려 배가 다시 살짝 나온 듯하며, 몸무게까지 조금 늘어난 채(물론 식단 전과 비교하면 많이 빠진 무게)로 정체기가 와서 은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식욕이 줄어든 건 높은 기온 탓도 있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끼니와 간식을 꼬박꼬박 챙겨 먹던 평소의 여름날을 생각하면 확실히 식단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달 후기 때에도 적었던 식단 구성에 대한 것인데, 처음에는 매일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들을 찾아서 요리해 보고 했던 열정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좀 더 편하고 간단한 방법들을 찾게 되고 냉장고에 있는 걸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 보려는 귀차니즘의 단계로 들어갔다. 그 결과, 한 번 해두면 일주일은 넘게 먹을 수 있는 키토 빵 레시피쪽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사실 귀차니즘이라고는 해도 영양 성분만 충족이 된다면, 오히려 신기한 레시피들을 실험해 보던 시기에는 한 번 쓰고 손이 잘 안 가는 재료들을 처분해야 하는 곤혹스러움을 피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재료가 중복되는 레시피를 이용하거나 활용도가 높은 재료들 위주로 구입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샐러드에도 넣고 단독으로 먹어도 좋은 치즈를 많이 찾게 되었다. 너무 유제품 위주의 식단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두 달을 채우기 1주일 전쯤 갑상샘에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갑상샘이 붓기 시작해서 잠시 그러고 말겠거니 하고 두었더니 일주일 넘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그 동안 고기 섭취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부족해진 지방을 채우려 치즈와 유제품류를 너무 남용한 것이 역시 문제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또 전에 비건식을 하다가(물론 그때는 영양에 대한 개념도 없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고 온갖 질병을 두루 갖춘 후에 포기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뭔가 영양적인 면에서 문제가 생겨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병이 온 게 아닌가 싶다. 이번에는 나름 영양에 관해 공부도 하고 부족한 것들은 영양제로 채워주면서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에 문제가 생기니까 식단을 포기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식욕이 없어진 게 처음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에 필요한 탄.단.지를 채우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자 이러한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키토제닉/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서 좀 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가 겪은 장점

    1. 식욕이 줄어든다.

    2. 체중이 조금씩 줄어들거나 적어도 유지된다.

     

    내가 겪은 단점

    1. 식욕이 줄어든다.

    2. 레시피 구성이 점점 단순화되면서 영양적인 면에서 결핍이 생길 수 있다. 

      -> 영양제와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으로 해결하도록 하자.

    3. 살짝 변비가 왔다. 

      -> 수용성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4. 그래도 뱃살은 잘 안 빠진다.

      -> 이건 뭐... 어떡하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원인을 알아보자.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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